삼성전자, 131만원도 거뜬..`내가 제일 잘나가`

우선주도 최고가 경신
외국계 "사랑해요 삼성전자"
  • 등록 2012-03-27 오후 3:07:42

    수정 2012-03-27 오후 3:07:4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가 130만원선도 가볍게 올라섰다.

27일 삼성전자(005930)는 전일대비 2.82% 오른 13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중에는 시장 수준의 상승률을 유지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계 창구를 통해 `사자` 주문이 강하게 들어오면서 주가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날 종가가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뒷심 역시 강한 모습이었다.

이날 삼성전자의 매수 창구 상위 1~5위는 UBS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모두 외국계 창구였으며, 순매수 금액 기준으로 하루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최근 주식시장이 다소 조정을 받는 등 횡보세를 보이는 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삼성전자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고, 경기침체가 아닌 이상 물량 유지를 통해 가격적인 악재 부분을 상쇄할 수 있다"면서 "비(非)삼성전자의 경우 중국 경기모멘텀 둔화와 국제유가 상승, 원-엔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가격 경쟁력 약화 우려로 고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삼성전자의 이같은 강세에는 `이유가 있다`고 입을 모이고 있다.

기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와 견조한 실적과 수직 계열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더해 휴대폰 부문의 성장성까지 갖춰져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3일에는 목표가 200만원이 최초로 등장하기도 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BoA메릴린치는 "삼성전자의 통신분야는 애플의 시장점유율(5610억달러)에 한참 못미치지만 그 격차를 점차 좁혀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업체들과 비교할때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150만원은 너무 낮다"고 분석했다. 이전까지 국내 증권사에서 제시한 최고치가 180만원(대신증권)인 것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몸값`이다.

안성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연간 정보통신 영업이익은 14조2000억원으로 전체 이익의 56%를 차지할 전망"이라며 "설비투자액이 적은 정보통신은 안정적인 현금창출 측면에서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와 LCD가 주도하는 실적호조와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우(005935)선주 역시 외국계의 집중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처음으로 80만선을 밟으며 동반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우선주는 그동안 보통주 위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주가 괴리율이 커져 가격 매력이 높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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