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현선물 모두를 적극 사들이며 심리와 수급을 크게 개선시켰다.
1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66포인트(1%) 오른 1779.65에 마감했다.
밤사이 뉴욕 증시가 대형 유통업체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도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출발했다.
개장 초 매도 쪽에 섰던 외국인이 매수로 바꿔서고, 시간이 갈수록 매수 규모를 불리면서 지수 상승에 점점 탄력이 붙었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7000계약 가까이 사들이며 베이시스를 호전시켰다.
이날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1530억원, 선물시장에서 6677계약을 순매수했다. 선물 매수는 지난 5월초 이후 약 넉달 만에 최대다.
외국인 선물 매수 덕에 프로그램을 통해 3000억원을 웃도는 순매수가 유입됐다. 이날 프로그램은 3083억원 매수우위로 마감했다.
기관도 꾸준한 매수를 유지했다. 순매수 금액은 267억원이다.
개인만 차익실현에 주력하며 4048억원을 순매도했다.
철강금속과 운송장비업이 2% 넘게 올랐고, 기계와 전기전자, 화학 등이 1% 넘게 뛰는 등 주요 업종들이 오랜만에 다함께 웃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면서 덩치 큰 종목들이 줄줄이 급등세를 탔다. 대형주가 1.2% 오르며 강보합에 그친 중소형주보다 월등히 좋은 성과를 냈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단기간 너무 많이 내렸다는 인식이 집중된 종목들이 많이 올랐다.
자사주 매입종료가 가까워 온 데다 낙폭 과대 인식이 부각된 현대차(005380)가 4.5% 뛰었고, 현대모비스(012330)와 하이닉스(000660) 등도 외국인 매수가 몰리며 각각 3~5%대 상승률을 보였다.
중국 경기 반등과 철강가격 상승 등에 대한 기대로 포스코(005490)가 4% 가까이 뛰어올랐다.
아이폰4 예약 판매가 시작되면서 관련 종목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KT(030200)가 닷새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고, LG이노텍(011070)은 1.4% 오르며 사흘 만에 반등했다.
국내외 과자 시장에서 매출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며 오리온(001800)이 하루만에 반등해 37만원대로 복귀했다.
롯데쇼핑(023530)은 나흘 만에 반락하며 공모가 40만원을 다시 밑돌았다.
홍콩 ANZ은행이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매각 기대를 누렸던 외환은행(004940)은 사흘 만에 반락했다.
하반기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대한해운(005880)은 8%에 육박하는 하락률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3억3985만주, 거래대금은 5조160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3개를 포함해 453개 종목이 올랐고, 349개 종목이 내렸다. 85개 종목은 보합, 하한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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