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성완종 메시지' 공감 39%-비공감 47%<리얼미터>

지역별, 연령별, 지지정당별, 이념성향별 결과 극명히 갈려
  • 등록 2015-04-29 오전 10:56:39

    수정 2015-04-29 오후 8:51:08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리얼미터는 28일 실시한 여론조사(유권자 50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4.4%포인트) 결과, 응답자의 46.8%는 박근혜 대통령의 ‘성완종 사건’과 관련한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 ‘비공감’한다고 응답했다고 29일 밝혔다. ‘공감’한다는 응답은 39.2%, ‘잘 모름’은 14.0%였다.

박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홍보수석을 통해 대독한 메시지에서 이완구 총리 사퇴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참여정부에서 벌어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 대한 연이은 사면을 비판했다.

지역별로 보면 비영남권과 영남권 간의 의견차가 뚜렸했다. 서울(공감 29.9% 비공감 58.1%), 경기·인천(공감 35.7% 비공감 50.5%), 대전·충청·세종(공감 45.1% 비공감 50.8%), 광주·전라(공감 23.9% 비공감 44.0%)에서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인 반면, 대구·경북(공감 55.4% 비공감 39.6%), 부산·경남·울산(공감 53.4% 비공감 37.0%)에서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와 50대 이상 간에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30대(공감 13.9% 비공감 69.5%), 20대(공감 20.9% 비공감 58.5%), 40대(공감 35.4% 비공감 55.9%)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다수인 반면, 60대 이상(공감 62.3% 비공감 21.5%)과 50대(공감 60.4% 비공감 31.0%)에서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정당지지층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공감 82.5% 비공감 7.4%)에서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새정치연합 지지층(공감 13.1% 비공감 76.1%)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22%에 달하는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5.8%로 ‘공감한다’는 의견(24.6%)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보수층(공감 70.1% 비공감 21.9%)에서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진보층(공감 17.9% 비공감 76.8%)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33.8%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중도층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64.0%로 ‘공감한다’는 의견(29.1%)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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