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창업시대 온다'..창조경제타운 본격 가동

아이디어 제안부터 창업까지..30일부터 서비스 시작
데니스홍 교수·박성동 쎄트렉아이 대표 등 멘토 참여
  • 등록 2013-09-30 오후 12:02:56

    수정 2013-09-30 오후 4:18:17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평범하게 살림만 하던 주부 A씨는 남편이 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뒤부터 가정에 위기를 맞았다. 취업하기도 어렵고 창업 경험이나 지식도 없어 생계가 어려워진 상황. 평소 발명에 관심이 많았던 A씨는 창조경제타운 사이트를 알게 됐고, 주방에서 유용한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등록해 자문을 받았다. 좋은 아이디어로 평가받아 특허를 획득했고, 멘토를 소개받아 시제품 제작에서부터 창업지원까지 어렵지 않게 받았다. 창업을 하게 된 A씨는 제품을 온라인 창조경제 사이버박람회에 전시하고 중소기업청 후원으로 오프라인 홍보까지 하게 됐다. A씨는 창조경제타운의 ‘멘토와의 대화’를 통해 필요한 자문을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

앞으로 A씨처럼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은 누구나 특허 출원에서부터 창업까지 전 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본격 가동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특허청,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상상과 도전으로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온라인 교류. 협력의 장으로 ‘창조경제타운(http://www.creativekorea.or.kr)’을 재구축해 이날 정오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창조경제타운 서비스는 1차로 개시했던 지난 7월8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재개됐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창조경제타운 서비스를 시연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창조경제타운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지만 전문가에게 설명하거나 투자자를 만날 기회가 없는 사람, 창업하고 싶지만 사업화 전략 등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사람도 참신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도전해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된다.

창조경제타운 서비스는 크게 아이디어, 멘토링, 지원정보, 성공사례 등 4가지로 나뉜다.

성공사례로 꼽힌 이큐브랩의 클린큐브(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창조 아이디어 제안 서비스는 비공개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관련 분야 멘토가 아이디어 구체화와 지재권화, 시제품 제작, 마케팅 등 사업화 전과정에 도움을 주게 된다. 아이디어는 멘토링 과정에서 선별되며 관련 사업을 통해 지재권화 출원과 시제품 제작비용 등 추가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향후에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에서 예비 창업자를 위해 운영하는 D-캠프와 무한상상실, 글로벌창업지원센터 등 오프라인 교류와 협업공간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연계될 예정이다.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싶은 사람은 별도의 ‘공유 아이디어 공간’에 등록할 수 있다.

멘토링에는 데니스 홍 버지니아공대 교수와 이민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박성동 쎄트렉아이 대표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30일 오전 9시30분 기준 현재 등록인원 1024명 가운데 641명이 멘토로 확정됐다. 멘토 3명을 지정해 신청할 수 있으며, 멘토는 아이디어가 구체화되고 제품 및 서비스로 실현되기까지 아이디어 제공자와 소통하며 관련 기술을 연계해주는 등의 도움을 주게 된다.

아이디어 사업 지원정보는 정부와 민간의 사업화 지원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안내해주고, 창조경제 사례는 연계돼 있는 별도 사이트 ‘창조경제 사이버 박람회’에서 소개한다.

창조경제타운에서는 국민 제안 아이디어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아이디어 보호 요령 코너도 운영된다. 국민 스스로가 아이디어에 대한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아이디어 보호 수칙 10’을 게시하고, 아이디어 존재 시점을 증명해주는 영업비밀 원본증명 제도도 연계했다. 향후에는 아이디어 보호 내비게이터와 가이드북, 표준 가이드라인 등을 제작하고 범부처 아이디어 보호 종합대책도 수립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미래부는 기업과 출연연, 대학이 보유한 특허와 기술을 창조경제타운에 연계하고, 기관 특성에 맞게 분야별로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민과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이 아이디어에 대한 도용의 우려 없이 마음껏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기업과 출연연, 대학은 함께 지식과 기술을 모아 도와주는 소통과 협력의 장으로 구현돼 다양한 국민이 성공사례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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