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 전북은행장 "내년까지 카드 유효회원 최대 3배로 확대"

"카드 유효회원 13만명 그쳐..비이자 수익 확대 위해 강화"
광주은행 분리 매각 결정되면 인수전 다시 참여 의사 있다
"순익 820억원, 자산 12조 목표..5억원이상 대출 전수조사"
..김한 전북은행장 인터뷰
  • 등록 2011-02-23 오후 12:10:47

    수정 2011-02-23 오후 12:10:47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김한 전북은행장(사진)은 "비이자 수익 확대를 위해 신용카드 영업을 크게 강화하겠다"며 "약 13만명에 머물고 있는 유효회원수를 내년까지 최대 3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취임 1주년을 맞는 김 행장은 지난 22일 서울 태평로 전북은행 서울분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그동안 카드 영업에 손을 놓고 있었지만 이자 수익에 치우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중점 추진 분야로 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장기적으로 지역 인구가 줄고 노령화되는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카드 영업 강화는 필수적"이라며 "이를 포함한 지방의 특성을 살린 전북은행의 장기적 영업 계획을 올 연말쯤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은행은 이를 위해 영업, 경영, 리스크 관리, IT 등 모든 분야에서 컨설팅을 받고 있다.  
▲ 김한 전북은행장[사진=한대욱 기자]
김 행장은 "지방은행 기능 극대화를 위해 지역 사회의 소액 대출을 2~3배 정도 늘릴 생각"이라며 "우려할 수 있는 연체율 문제는 검증해본 결과 통제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053000) 민영화 과정에서 광주은행이 분리 매각될 경우 인수전에 다시 참여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은행장으로서 직무 유기가 아니겠냐"며 참여할 뜻을 밝혔다. 그는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결합하면 모든 분야에서 시너지가 나온다"며 "다만 (전라남도의) 지역 정서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 윈윈하는 구조를 갖고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올해 순이익 목표로 지난해의 613억원 보다 34% 늘어난 820억원을 제시했다. 또 자산규모를 9조53억원에서 12조원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그는 "지난해도 부서장들이 직접 정한 목표와 근접하는 실적을 냈다"며 "올해도 부서장들이 직접 정한 목표이고 의지도 강한 만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직원들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표명했다.    전북은행(006350)은 자산 규모 확대에 따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김 행장은 "올해부터 5억 이상의 모든 여신을 대상으로 매년 두 차례씩 전수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이미 지난 1월에 10억 이상의 여신에 대해선 조사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부실 저축은행 인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전북은행도 은행이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오면 (인수를) 검토할 수는 있지만 현재로선 검토하는 게 없다"고 답했다.   김 행장은 취임 이후 공을 들인 수도권 진출 전략과 관련, "도매영업에 치우친 구조를 바꾸기 위해 수도권 인구중 30%에 달하는 호남 출신 고객들의 애향심을 유도하는 상품을 만드는 방안을 고심중"이라며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지역 연고에 방점을 찍은 전략을 짜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음달중 서초동지점을 열어 수도권 지점수를 4개로 늘릴 계획이고 여력이 된다면 1개 정도 더 늘릴 수도 있다"며 "현재로서는 도매영업에 치중하다 보니 4~5개 정도면 적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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