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때와 장소, 행사 의미에 걸맞은 의상을 세심하게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방중 첫날인 27일 박 대통령은 트레이드마크인 올림머리에 옷깃과 단추만 검정으로 포인트를 둔 흰색 상의를 입고 중국 베이징 땅을 밟았다. 박 대통령은 희색 상의에 이어 평소 즐겨 입는 어두운색 바지와 적당한 높이의 검정 구두로 단정한 멋을 냈다.
하얀색은 전통적으로 평화와 진실을 상징한다. 박 대통령의 방중 슬로건이 ‘마음과 믿음을 쌓아가는 여정’이라는 뜻의 ‘심신지려(心信之旅)’인만큼 의상 또한 적절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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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소장은 “노란색은 중국에서 황제의 권위와 부를 상징하며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색으로 박 대통령이 입은 옷은 사실 금색에 가깝다”며 “시진핑 주석이 빨간 타이를 멘 만큼 황금색으로 화답해 친밀감을 전하는 것은 물론, 정상으로서의 품격도 드러내는 색상을 제대로 선택했다”고 귀띔했다.
국빈만찬에서도 노란색 한복을 입었다. 청와대 측은 “중국에서는 붉은색에 황금색 수를 놓거나 글씨를 새기는 것이 좋은 징조를 의미한다”며 “그 나라의 문화와 정서를 꼼꼼히 신경쓰며 ‘심신지려’를 옷 색깔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소장은 “중국 퍼스트레이디를 만나는 만큼 평상시 즐겨입던 딱딱한 수트 스타일에서 벗어나 실크에 연분홍빛으로 여성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9일 자동차 부품 생산공장에서 보라색 정장, 30일 시안 진시황릉 병마용갱에서 하늘색 정장, 시안지역 한국인 오찬 간담회에선 한복 차림이었다.
강진주 소장은 “공장과 칭화대 방문 땐 보라색 재킷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를 이끌어냈고, 산시성 당서기와의 만찬에선 검은색 바탕에 은빛 도트무늬 의상을 입어 편안한 느낌을 줬다”며 “A자형 재킷과 무채색 바지, 낮은 굽으로 정리되는 ‘박근혜식’ 스타일은 유지하되 색깔을 잘 써 여성리더 이미지와 패션 정치를 패션외교로 잘 승화시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