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이재성-김외현` 투톱 체제로

(상보) `민계식- 최길선` 공동 대표 취임 후 11년째 지속
  • 등록 2011-03-11 오후 12:01:47

    수정 2011-03-11 오후 12:01:47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현대중공업이 김외현 부사장(조선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이재성 사장- 김 부사장`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꾸려지면서 지난 2001년 이후 지속돼온 공동대표 체제를 11년째 이어갔다.

현대중공업(009540)은 11일 주주총회가 끝난 뒤 이사회를 갖고, 김외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민계식- 최길선`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꾸린 현대중공업은 11년간 공동 대표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도 대표이사 면면만 `민계식-이재성`에서 `이재성-김외현`으로 바뀌었을 뿐, `공동 대표 체제`의 끈은 유지했다.   특히 엔지니어 출신 민 회장의 후임으로, 같은 엔지니어 출신의 김 부사장을 앉힌 게 이채롭다. 김 부사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 출신으로,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한 정통파 엔지니어 출신이다.

현대중공업이 비조선 부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상황에서 조선사업본부장의 대표이사 취임도 의외라는 평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와 관련, "김 부사장은 조선 뿐 아니라, 해양 플랜트 부문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전문가"라며 "R&D(연구개발) 분야에 오랜 기간 근무한 인물로, 기술 개발이 조선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경영할 수 있는 적임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중공업은 주주총회에서 김 부사장과 함께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을 신임 이사로 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이철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와 편호범 안진회계법인 부회장 등 2명을 새로 선임했다. 또한 정관 일부를 변경해 의료용 로봇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으며, 1주당 70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올해 사업목표로는 매출 26조9450억원, 수주 266억달러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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