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소형버스 독주.. 대우버스 "게 섰거라~"

대우버스, 신차 `레스타` 출시.. 소형버스시장 진출
현대차 독점체제 흔들.. `뉴카운티` 출시로 맞불
  • 등록 2012-05-29 오후 2:00:14

    수정 2012-05-29 오후 2:00:14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차(005380)가 독점하고 있던 국내 소형버스시장에 대우버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관광이나 학원·마을버스 등의 용도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15~30인승 소형버스는 국내에선 현대차가 유일하게 생산, 판매해 왔다. 그러나 대우버스가 올해 부산모터쇼를 통해 소형버스 신차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양자 경쟁체제가 예고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버스는 5년간 독자개발 기간을 거쳐 탄생시킨 소형버스 `레스타`를 부산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이고, 조만간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우버스는 중대형 버스를 전문으로 생산했지만 이번에 레스타 출시를 통해 소형까지 버스 전 차종의 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특히 연간 3000대 정도로 파악되고 있는 국내 소형버스 시장에서 현대차의 독점 체제를 깨고, 시장점유율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대우버스 관계자는 "레스타의 구체적인 가격과 판매시점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연내 본격적인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버스는 올 1~4월 내수시장에서 727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29.8% 증가했다. 같은기간 경쟁사인 기아차(583대)보다는 앞섰지만 현대차(1만8596대)의 버스판매 실적에 비하면 크게 미치지 못했다. 대우버스는 소형버스 판매가 본격화되면 실적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버스의 레스타는 전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기존의 박스 이미지를 탈피해 하이 루프 바디 캐릭터 라인을 적용한 승용형 콘셉으로 최신 유러피언 스타일을 구현했다.

레스타는 장축(7.2m), 단축(6.4m) 두 가지 차종으로 각각 3개 타입과 4개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15인승, 20인승, 25인승, 29인승, 39인승(어린이버스) 등 다양한 인석수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단축 15인승 이하는 1종 보통 운전면허로도 운전이 가능하다.

대우버스 관계자는 "레스타는 프런트 후드를 적용해 워셔액 주입, 냉각수 보충, 각종 오일점검, 퓨즈박스 점검 등 일상 정비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면서 "편의사양으로 내비게이션, 후방감지장치·카메라, TV장착용 패취·배선, 오토크루져 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 대우버스가 부산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소형버스 `레스타`


현대차는 대우버스의 소형버스시장 진출로 독점체제가 흔들리게 됐다. 이에 승차감과 편의성을 업그레이드시킨 `뉴카운티`을 통해 수성전략에 나서고 있다. 카운티는 지난해 3025대가 팔렸고, 올해 들어선 4월까지 1212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가 부산모터쇼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뉴카운티의 외관은 블랙 아이쉐도우, 크롬도금 미러, 루프 스포일러 등 세련된 요소를 더해 현대적인 이미지를 강화했다.

뉴 카운티는 좌우측 휠이 각각에 축에 연결되는 서스펜션을 신규 적용해 승용차 수준의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했다는 게 현대차측의 설명이다. 또 자동변속기와 동승석 파워슬라이딩 윈도우도 새로 채택해 운전 편의성도 높였다.

현대차는 특히 애프터서비스 강화로 고객들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뉴카운티의 엔진 보증기간을 3년 10만km로 늘리고, 엔진오일도 최대 3회까지 무상으로 교환해주는 플래티넘 서비스를 소형버스 처음으로 도입키로 했다.  
▲ 현대차가 부산모터쇼에 출품한 `뉴카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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