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힘…구글 딥마인드 CEO, 노벨화학상

단백질 구조 분석, AI 개발 공로
점퍼 연구원, 베이커 교수와 공동 수상
  • 등록 2024-10-09 오후 7:45:42

    수정 2024-10-09 오후 7:45:42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미국인 데이비드 베이커 워싱턴대 교수와 영국인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 존 점퍼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하루 전 발표된 노벨 물리학상은 AI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에게 돌아가, 올해 노벨상은 AI가 주도했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존 점퍼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
데이비드 베이커 워싱턴 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과 교수


하사비스와 점퍼는 인공지능(AI) 기술인 ‘알파폴드’를 통해 단백질 연구의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들은 2020년 ‘알파폴드2(AlphaFold2)’라는 AI 모델을 발표하여 약 2억 개의 단백질 구조를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알파폴드2는 190개국에서 200만 명 이상의 연구자들에 의해 사용됐으며, 이를 통해 항생제 내성을 더 잘 이해하고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이날 함께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는 새로운 종류의 단백질을 만드는 거의 불가능한 연구 성과를 달성했다. 베이커 연구팀은 의약품, 백신, 나노 물질, 소형 센서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는 상상 속의 단백질 생성을 잇달아 만들어냈다. 노벨위원회는 “단백질 없이는 생명이 존재할 수 없다”며 “우리가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고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은 인류에게 가장 큰 이점을 제공한다”고 이들에 대한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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