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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변인은 정치부 기자와 신문사 논설위원, 정치칼럼니스트 등을 거치며 올해 박근혜정부 출범과 동시에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됐다. 그는 정치칼럼니스트 시절 왕성한 저술 능력을 과시하며 10여종의 책을 냈다. ‘국민이 정치를 망친다’ ‘만취한 권력’ ‘청와대 뒷산에 다시 올라가라’ ‘윤창중의 촌철’ ‘정치 통탄한다 1~3’ 등이다. 대부분 정치권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의 칼럼들을 담은 책이었다.
그 중 최신작은 지난해 10월 출간한 ‘국민이 정치를 망친다’이다. 윤 전 대변인은 이 책에서 ‘안철수 룸살롱의 불편한 진실’ 같은 글을 통해 당시 대선 후보로 부각되던 안철수 의원을 향해 “벤처기업으로 떼돈 벌었지만 룸살롱 근처에도 가지 않은 순정남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결국 이 저서들은 자신에게 ‘부메랑’이 돼 날아오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의 책을 소개하는 온라인 서점 게시판에 “당신이 나라를 망치네요”,“여기가 윤창중 의사의 성지(性地)인가요”,“책이나 쓰지 말던지” 등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원 한동훈씨는 “이번 사건은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특징인 ‘언행불일치’를 뛰어 넘는 일”이라며 “우리 역사에서 청와대 대변인이 이런 불미스런 일로 ‘나라 망신’시킨 것은 과거에도, 미래에도 없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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