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004020)은 지난 14일 박승하 부회장과 독일 EEW그룹 쿠어트 라이쇼우(Kurt Reichow)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구조용 후판 공급과 관련한 MOU를 체결하고, 연간 20만t의 물량을 공급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EEW그룹은 1936년 독일에서 설립된 후육강관(厚肉鋼管) 전문 제조업체로, 주로 해양구조용, API용 등 고급재 후판을 사용해 후육강관을 생산하고 있는 회사.
현재 독일을 비롯해 한국,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4개 공장에서 연간 50만t의 후판을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사우디아라비아에 연산 20만t 규모의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어서 2012년 이후에는 5개 공장에서 연간 70만t의 후판을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해양구조용 후판은 천연가스, 원유 등 에너지 자원을 해양에서 채굴할 때 사용되는 시추관련 특수 선박과 설비 등 해양구조물에 적용되는 강재. 철을 녹슬게 하는 바닷물과 접해 있으며 항상 외부에 노출돼 있어 부식에 강하고 혹한기· 혹서기 등도 견뎌내야 한다.
한편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은 이에 앞서 13일에는 말레이시아 AYS사 오취어호(Oh Chiwe Ho) 회장과 H형강을 비롯한 일반형강 5만t을 장기 공급하는 내용의 MOU도 체결했다.
▲후육강관(厚肉鋼管)= LNG(액화천연가스)선박, LNG기지,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사용되는 강관으로 두께가 일반 강관에 비해 훨씬 두꺼우며 후판을 사용해 만든다. 보통 요구하는 길이, 두께, 성질이 모두 다르며 쓰이는 환경에 따라 고온, 고압을 견뎌야 하고 특수 열처리가 요구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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