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천정배(광주 서구을) 무소속 의원은 30일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문재인 대표의 문(재인)·안(철수)·박(원순) 3인 공동지도체제 제안을 거부하고 혁신 전당대회 개최를 역제안한 것에 대해 “안 의원의 제안은 새정치연합 내부개혁 방안으로 나름 충정을 담고 있지만 근본적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천 의원은 이날 개혁적 국민정당 추진위원회 5차회의 모두발언에서 “새정치연합 내부의 개혁실험은 여러 차례 해볼 만큼 해봤고 내부 혁신안도 나올 만큼 다 나왔다. 이미 여러 차례 실패가 입증된 실험을 또 다시 반복한들 뚜렷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의원은 “새정치연합 내부개혁에 머무르는 한 혁신 전대도 결국은 전대 룰과 기득권의 합종연횡을 둘러싼 이전투구 양상으로 변질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객관적인 국민의 시각일 것”이라며 “야권의 혁신은 친노-비노 싸움을 뛰어넘고, 새정치연합을 뛰어넘어 새로운 시대의 가치와 비전을 담는 혁신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야권을 주도해 온 주도세력을 교체해 새로운 개혁적 인물들을 주축으로 세워야 한다”며 “총선을 앞두고 오로지 자기 자신이나 계파의 생존에만 관심이 있는 세력이 아니라 야권전체의 총선승리와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해 자신을 아낌없이 내던질 수 있는 세력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야권을 빈사상태로 빠뜨리고 패권주의와 패거리정치에 몰두하거나 그에 부화뇌동해 온 핵심인사들, 지난 총선과 대선 패배의 원인을 제공한 관련자들, 당의 개혁적 정체성을 심히 혼란스럽게 해온 인사들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며 “안 의원을 비롯한 개혁을 염원하는 이들이 신당 창당에 합류해 개혁정치의 초심을 실현하는 길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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