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사흘째 뒷걸음질..바이오株 움찔(마감)

2.76% 내린 483.80..기관 매도
거래소 감시에 바이오등 테마주 덜덜
  • 등록 2009-04-17 오후 3:58:24

    수정 2009-04-17 오후 3:58:24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코스닥 지수가 사흘연속 내리며 480선까지 밀렸다.

전일 뉴욕 증시의 급등 마감 영향으로 코스닥은 500선을 돌파한 채로 개장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급증하면서 하락반전 후 낙폭이 확대됐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3.72포인트(2.76%) 내린 483.8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은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반등세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으나, 최근에는 차익매물 실현으로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49억원과 288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폭을 키웠다. 반면 개인은 985억원을 순매수했다.(오후3시 마감기준)

거래소가 테마주에 대한 감시를 강화된다는 소식에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068270)태웅(044490), 메가스터디, 소디프신소재 등은 4~5%이상 하락세를 보였고, SK브로드밴드, 키움증권, 코미팜 등은 2~3% 내외 내림세다. 반면 서울반도체가 0.46% 올랐으며, CJ홈쇼핑(035760)은 실적 기대감으로 4% 상승세를 보였다.

테마주 감시를 강화한다는 소식은 바이오주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노셀(031390)이 가격제한폭까지 내린 가운데 알앤엘바이오(003190)가 10% 이상 급락했다. 디오스텍(085660)과 코미팜, 셀트리온도 3~5% 내외로 약세를 보였다.

네오팜(092730)은 당뇨치료제 임상1시험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14.95% 오른 7610원에 장을 마쳤다. 네오팜은 전날 펩트론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치료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코스닥 새내기 3총사는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신규 상장사인 에이테크솔루션(071670)에스티오(098660), 엔에스브이(095300) 주가는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들 세 개 종목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두 배 수준에서 형성됐다.

우리이티아이(082850)는 LG디스플레이의 자회사에 대한 지분투자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보다 9.44% 오른 1만8550원에 장을 마쳤다.

빅솔론(093190)은 올 1분기 실적호조에 힘입어 5%대 강세를 보였다. 빅솔론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32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54.8% 증가했다.

코원(056000)은 뚜렷한 이유없이 7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3620원에 장을 마쳤다. 업계에선 메인칩 제조사인 텔레칩스의 최근 인수합병설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저점대비 상승률이 주요국 지수들에 비해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과열이 심했다"며 "이날은 단기 급등에 대한 차익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숨고르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는 450에서 460 사이에서 숨고르기 한다면 앞으로 좋은 시나리오 될 전망"이라며 "실적발표 시즌이라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는 종목들은 크게 하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거래량은 8억8382만주, 거래대금은 2조881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6개 종목을 포함해 22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2개를 포함 716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54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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