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중 8명 "사회생활 중 성폭력 불안"

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
78.9% "성폭력 피해 경험 있어"
올바른 성교육, 인권교육이 해법 1순위 꼽혀
  • 등록 2014-11-25 오전 11:15:00

    수정 2014-11-25 오후 4:25:28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서울 시민 10명 중 8명은 사회생활에서 성폭력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폭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성교육이 1순위로 꼽혔다.

25일 서울시가 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이용자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사회의 성폭력 안전도에 대한 질문에 ‘불안하다’(56.2%), ‘매우 불안하다’(24.3%) 등 응답자 80.5%가 성폭력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대다수(78.9%)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었다. 언어적 성희롱(51%), 통신매체를 통한 음란물 수신·희롱(43.4%), 원치 않은 신체부위 추행(29.6%) 순으로 여러 피해를 겪었다.

성폭력이 이같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이유로는 가해자에 대한 가벼운 양형제도(27.3%)가 가장 큰 이유로 지적됐다. 이어 성윤리 의식 부재(18.2%), 남성 우위의 권위적 문화(11.3%) 순으로 조사됐다.

성폭력에 대한 사회 통념 중 가장 큰 문제는 피해자에 대한 편견·낙인(26.4%), 남녀 성차별적인 성 인식(22.9%), 사소한 성희롱(22.7%) 순으로 꼽혔다. 아동·청소년 성폭력의 경우에는 문제를 덮거나 숨기는 문제(22.0%), 전문성이 부족한 대응(17.6%) 등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통념을 해소하기 위한 주요 대책으로 ‘올바른 성교육’(27.8%)이 가장 많이 꼽혔고 ‘가해자에 대한 확실한 처벌’(23.0%) 순으로 답했다. 특히, 아동·청소년 등 또래 간 성폭력 해결에 가장 중요한 대안으로 실질적이고 반복적인 성교육(35.3%)과, 인권·인성교육(15.7%)이 우선 순위로 올랐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학생, 학부모, 상담사, 전문가 등 511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됐다. 해당 센터는 25일 오후 3시 서울시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성폭력에 대한 우리 사회 통념 해소방안 찾기 117인 원탁토론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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