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이 전 의장에게 국가안전보장에 기여한 공로로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하면서 합참의장 이임 기념 선물로 항공권을 전달했다. 현직 대통령이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 전 의장은 군용기 편으로 미 전략사령부나 미 태평양사령부 등 군사기지 출장을 간 적은 있지만 개인적으로나 부부동반으로 해외여행을 가 본적이 없다. 이 전 의장은 평소 전역 후 딸이 거주하고 있는 캐나다와 미국 하와이 등을 방문해 보고 싶다고 한바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이날 이 전 의장에게 캐나다 행 항공권을 선물로 지급했다.
이명박 정부 첫 해 군 장군 인사에서 준장 진급에 성공한 그는 육군 2군단 참모장 이후 상대적으로 한직으로 평가받는 육군부사관학교 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이듬해 소장으로 진급해 육군 2사단장에 취임했다. 2사단장 재임 당시 호국훈련 때 빈틈없는 작전태세와 훈련 실시로 통제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것은 군 내 유명한 일화다. 이후 합참 민군심리전 부장, 육군 수도군단장, 육군항공작전사령관, 육군 제2작전사령관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가족에 대한 말을 이어가면서는 붉어지는 눈시울에 잠시 말을 멈췄다. 이 전 의장은 “힘든 군 생활 동안 제 아내는 저를 중심으로 살았고 제가 바르게 생각하고 제가 중심을 잡고 군 생활에 집중토록 했다”면서 “독선에 빠지지 않도록 조언 해줬다. 만일 아내와 결혼하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인의 자녀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반듯하게 커준 석이와 진경이에게도 이 세상 최고의 표현으로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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