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천안함 성금 8천만원, 선상파티·기념품 제작에 썼다

김재윤 민주당 의원 "성금은 병사 위해 사용해야"
  • 등록 2013-10-11 오후 1:59:27

    수정 2013-10-11 오후 1:59:27

[이데일리 최선 기자]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모인 국민 성금의 25%가 목적과 맞지 않게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방부가 11일 국방위원회 소속 김재윤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해군 제2함대사령부가 국민성금으로 받은 3억 1289만원의 25.4%인 7975만원이 성금 목적과 다르게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휘관·참모의 격려비 사용이 15.4%(4829만원), 함대 기념품 제작비 등이 10%(3146만원)으로, 성금 사용목적에 맞지 않았다.

군 당국은 부대관리훈령을 통해 ‘기부금품은 장병의 사기진작 및 복리증진, 행정목적으로 위해 직접적으로 필요한 경우에 사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규정 상으로는 성금을 장교와 병사 모두에게 사용하도록 돼 있지만 군 지휘관·참모보다는 병사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김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해군 장병들의 희생에 대해 국민들이 주머니를 털어 해군에 지원했는데 이를 지휘관 선상 파티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냐”며 최윤희 합참의장 후보자를 질책했다.

이에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최 후보자는 “장병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쓰게 돼 있다”며 “일반 장병 격려활동에도 쓰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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