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세종시 세종청사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릴 예정이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장에는 30분이 지난 현재까지 여야의원이 단 한명도 자리하지 않고 있다.
야당은 국정감사 전부터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저탄소차협력금제 시행연기 및 사내하청 노동자 불법파견 논란), 황창규 KT(030200) 회장(대규모 명예퇴직), 권오준 포스코(005490) 회장(페놀 유출사고),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삼성전자서비스 하도급 문제), 김준호 SK하이닉스(000660) 사장(반도체 직업병 문제) 등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간사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오늘 4차례나 협상했는데 전혀 진전이 없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증인없는 국감은 앙꼬없는 찐빵으로 이렇게 할 수는 없다. 어렵더라도 국감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제대로된 증인채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새누리당 간사는 “기업인은 증인이고 노조는 참고인으로 국회가 부를 경우 결국 노조측의 편을 들어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과거에는 몰라도 올해부터는 기업인은 배제하자는 게 당론”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환노위 국감에 채택된 증인은 일반인 1명에 불과하며, 참고인도 3명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환노위 국감에서 채택된 증인 77명 중 26명이 기업인이었고, 2012년에도 증인 48명 중 30명이 기업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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