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들은 금융시장에 형성돼 있는 버블(거품)을 여실히 보여주는 징표로서, 일종의 코미디(farce·소극)과도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파스칼 블랑케 아문디 C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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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을 대표하는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를 이끌고 있는 파스칼 블랑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상자산에 대해 이처럼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블랑케 CIO는 “가상자산은 코미디극(劇)과도 같다”고 비유하면서 “결국엔 각 국 정부와 규제당국은 (비트코인이 만들어내고 있는) 그 음악소리를 멈추게 하고 말 것”이라고 예견했다. 또 “나중에 비트코인은 각 국 중앙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를 도입하도록 몰아붙인 존재 정도로 기억될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블랑케 CIO는 “만약 가상자산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가 있다면 우선 중국 통화인 위안화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린 뒤 나중에 (그 중 일부를) 가상자산으로 다변화하는 것이 더 낫다”고도 조언했다.
이같은 블랑케 CIO의 발언 이후 아문디 측은 가상자산에 대해 연구보고서를 내고 ”현재로서는 가상자산은 검증된 가치저장의 수단이 아니며 인정받는 가치적도나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가치교환의 수단도 아니다“며 이 때문에 화폐의 형태로 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보고서는 또 ”가상자산은 실제 경제적 가치를 지닌 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그 밸류에이션을 평가할 만한 모델도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버블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