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현대차(005380), 한화(000880), SK(003600) 등 대기업들의 해외 IR담당 부서에는 이번 사태를 걱정하는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가 거의 없었다. 이번 포격 사태가 과거와는 다른 강도높은 대북 리스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들의 펀더멘탈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가 강하기 때문이라는 게 기업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추가도발 가능성과 이에 따른 리스크가 남아있음에도 해외 바이어들이 '조용한 것'은 과거의 대북 리스크 반복 학습 효과가 있어 일단은 지켜보자는 분위기라는 분석이 더 우세하다.
삼성전자 IR 담당 관계자는 이날 "아직까지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오늘 오전중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 전화는 단 한 통도 없었다"며 "사태가 더 악화되지 않는 한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전자 IR 관계자도 "오늘 해외로부터 이번 사태와 관련한 문의는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회사의 향후 실적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현대차에도 해외바이어들로부터 이번 사태와 관련한 문의 전화가 없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것보다는 최근 며칠동안 비정규직 파업 요인 등으로 주가가 조금 떨어졌다"며 "이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수 시점으로 보고, 매수가 좀 더 늘었다"고 전했다.
SK 관계자는 "SK에너지의 경우 미리 3개월치 제품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정기적, 안정적 공급 거래 이뤄지기 때문에 어제 하루 일로 차질을 빚진 않는다"며 "해외 바이어의 관련 문의도 있진 않았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LG화학 IR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종 특성상의 이유도 있겠지만, 현재까지 해외 바이어쪽에서 특이한 동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해외바이어들이 사업장쪽에 타격이 있었는지 여부만 점검 차원에서 일부 문의했을 뿐, 이외엔 특별한 문의 사항이 없었다"며 "국가적 위기 상황이긴 하지만 사업에 직접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증권 시장 등 동향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번 사태를 오히려 주식 매수의 기회로 삼고 있다"면서 "과거 대북 리스크가 불거졌을 때 반복됐던 학습이 이번에도 재현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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