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 운동이 한기총 이외의 다른 단체로 확산되면 영업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 이미 한기총과 함께 보수 성향 청년단체들도 현재 레이디 가가 내한 공연 반대 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카드 고위 관계자는 27일 "레이디 가가 공연을 주최했다는 이유로 기독교 단체가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상당히 당황스럽다"며 "공연을 단순한 공연으로 보지 않고 정치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걱정"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앞서 한기총은 지난 26일 자정 무렵 성명서 내고 "(현대카드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란 명목 하에 사과 없이 공연을 강행한다면 앞으로 생길 모든 사태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1200만 기독교인, 5만5000 교회와 함께하는 한기총은 현대카드 불매운동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음란문화를 뿌리 뽑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래한국 청년네트워크 등 청년단체로 이뤄진 `대한민국 문화수호 범 대학청년연맹`도 성명서에서 "레이디가가의 월드투어는 단순한 예술 행위가 아니라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청년과 미성년 학생들의 가치관을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저급한 외설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번 레이디가가 공연 찬반 논쟁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도 활발하게 제기되고 있다.
트위터 ID `@Dani********`는 "레이디 가가의 동성애를 걱정해야하는게 아니라, 한국교회의 구호헌금 액수가 레이디 가가 혼자서 기부하는 것보다 적은 것을 걱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또 ID `pjk*******`도 "레이디 가가 공연엔 반대하는 사람들이 성추행하는 정치인에 대해선 한 마디도 안 한다. 정말 국격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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