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7일 한미약품의 역류성식도염치료제인 ‘에소메졸캡슐’이 FDA로부터 시판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미국내 처방 1위 제품인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넥시움정(아스트라제네카)’의 개량신약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08년 국내에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2010년 미 FDA 시판 허가를 신청했지만 아스트라제네카의 특허침해 소송 제기로 시판허가가 2년여나 늦어졌다.
결국 양측은 지난 6월 합의를 이뤘다. 이번 허가는 미국 특유의 허가와 특허를 연계한 ‘해치-왁스만(Hatch-Waxman)’ 제도를 극복한 국내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미국에서는 특허보유 제약사가 제네릭사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할 경우 최장 30개월까지 제네릭의 제품 출시를 늦출 수 있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에소메졸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최초의 국산 의약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FDA의 시판허가를 받은 국내 제품은 LG생명과학(068870)의 신약 ‘팩티브’와 인성장호르몬 ‘벨트로핀’ 등이 있지만 팩티브는 성과가 미미했고 벨트로핀은 낮은 시장성 등의 이유로 출시조차 하지 못했다.
정 팀장은 “한미약품(128940) 에소메졸 외에도 LG생명과학(068870), 동아에스티(170900) 등의 5개 제품이 미국에서 임상이 완료돼 금년내 품목 허가가 가시화될 전망”이라면서 “올해가 제약산업 성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미 FDA 허가를 기다리거나 신청할 예정인 의약품은 LG생명과학의 SR-hGH(서방형 인성장호르몬), 동아에스티의 DA-8159(자이데나)와 DA-7218(슈퍼박테리아 항생제), 녹십자의 IVIG(면역글로불린), 대웅제약의 메로페넴(카바페넴계 항생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