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2년 네이버 웹소설, 작가 등용문 역할 '톡톡'

  • 등록 2015-01-15 오전 10:11:42

    수정 2015-01-15 오전 10:11:42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네이버(035420)의 웹소설이 출시 2년만에 109명의 정식 연재 작가와 약 11만 명의 아마추어 창작자들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웹소설에 게재된 작품수는 총 23만건을 넘었다.

2014년 한 해 동안 글을 올린 작가수는 6만 7000여 명이었다. 작품수는 전년대비 115% 증가한 12만 3000여 건으로 집계됐다. 하루에 183명의 작가들이 약 340편의 작품을 올린 셈이다.

특히 네이버 웹소설 정식 연재 작품은 2014년 한 해동안 총 36억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63% 성장했다. 작품당 평균 조회수는 약 2900만 회에 달한다.

이와 함께 네이버 웹소설은 기획 단계부터 모바일 가독성, 이야기 전개 등을 고려한 모바일 중심 서비스인 만큼, 전체 조회수 36억 회 중 모바일 비중이 약 83%로 PC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네이버 웹소설은 유료화 모델도 안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직 연재 페이지에 무료로 공개되지 않은 작품을 유료로 먼저 확인할 수 있는 ‘미리보기’의 2014년 매출은 2013년 대비 327%가 증가했다. 작년 12월에는 매출 1000만 원을 넘은 작품이 11편이나 됐으며 한 달 간 총 매출은 4억 3000만 원을 돌파했다. 미리보기 수입과 원고료를 합해서 작년 한 해동안 약 2억 8000만 원의 수익을 얻은 작가도 생겼다. 1억 이상의 수익을 올린 작가도 7명이었다.

네이버 아이디만 있으면 누구나 자신의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일 수 있는 ‘챌린지 리그’에 작품이 많아지자, 네이버는 지난 해 4월 챌린지 리그 코너에서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모은 작품들이 모이는 ‘베스트 리그’ 코너도 출시했다.

챌린지 리그나 베스트 리그를 거쳐 네이버 웹소설의 정식 연재 작가가 된 경우는 전체 정식 연재 작가의 39%를 넘는다. 네이버 웹소설이 아니라 다른 업체들이 운영하는 장르소설 사이트에서 작가로 데뷔하거나, 출판 계약을 맺은 베스트 리그 출신 작가 수까지 포함하면 챌린지 리그와 베스트 리그를 통해 데뷔한 작가 수는 더 늘어난다.

네이버 웹소설에서 ‘우아한 짐승의 세계’, ‘괴물의 순결한 심장’ 등을 연재하고 있는 임혜 작가는 “네이버 웹소설은 별도 가입 없이 갖고 있는 아이디만으로 글 작성이 가능하고, 방법도 매우 간단해서 작가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성욱 테라스북 대표는 “새로운 원고에 목말라 있지만 과감하게 신인 작가를 발굴하지 못하고 있던 출판사들은 네이버 웹소설 덕분에 기성 작가나 투고 원고만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다”면서 “언제든지 수천 개 이상의 작품들을 검토하고 그중 출판 가능한 원고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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