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현대증권(003450)에 따르면 지난 7월21일부터 8월22일까지 5주간 실시된 전국고등학교모의투자대회에서 민족사관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방소정양이 54.49%를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5000만원으로 시작한 방양의 원금은 그의 '손'을 거쳐 5주만에 7725만원으로 불어났다.
실제로 현금이 오가지 않는 모의투자대회라고는 하지만, 대회 기간 중 코스피지수 수익률이 64.32포인트(-4.12%) 하락하는 급락장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왠만한 펀드매니저 보다 나은 성과다.
특히 이 수익률은 주가 변동성이 큰 코스닥 종목이 아닌 코스피200 종목만을 대상으로 거래해 달성한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또 다른 방양의 투자매매 특징은 몇몇 종목에 한정해 집중적으로 매수와 매도를 반복했다는 점이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LG전자의 경우 하루중에도 3~4차례를 사고 팔기 일쑤였다. 소위 '단타'를 이용했다는 얘기다.
짧은 기간 수익률을 겨루는 투자대회라는 점에서는 '단타'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급락장이라는 급변하는 시장상황에서는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방양을 지도하고 있는 한용희 교사는 "방양은 기본적 분석에 충실한 매매에 주력했다"며 "경제신문을 매일 읽고 애널리스트 리포트 등을 연구해 종목을 발굴했고, 학교 과정중 '증권연구' 수업을 수강하는 등 주식투자에 대한 이론적 무장도 되어 있던 게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모의투자대회라고는 하지만 방양이 투자한 종목들의 경우 대부분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수익률"이라고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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