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005490)는 22일 주문분부터 열연, 냉연, 후판 등 주요제품을 t당 16만원 인상키로 하고 고객사와 협의 중이다. 인상률은 품목별로 14~16% 수준이다. 가격 인상에 따라 열연과 후판의 t당 가격은 90만원과 95만원에서 106만원과 111만원으로 오른다. 냉연코일(CR)과 아연도금강판(CG)의 t당 가격 역시 102만원과 112만원에서 각각 118만원, 128만원으로 인상된다. 주물선의 경우 상대적으로 소폭인 t당 10만원을 인상, t당 83만원으로 가격을 조정한다. 영세 고객사가 대부분인 주물선의 경우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차원에서 소폭으로 인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작년 7월 한차례 가격을 올린 뒤, 그 동안 가격인상을 자제해 왔다. 하지만 철광석과 유연탄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의 급등으로 원가부담이 가중되면서 2분기중 철강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관측돼 왔다. 특히 최근 포스코의 가격 조정이 지연되면서 일부 철강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재고량을 늘리고 판매를 늦추는 등 수급· 가격왜곡 현상이 빚어지면서 가격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원재료 급등 상황에서 포스코가 철강제품 가격을 14~16% 올린 것은 가격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 제품가격의 인상폭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분기별로 가격인상을 발표해 왔던 포스코는 올 들어 가격조정이 필요한 시점에만 철강가격 조정내용을 발표키로 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포스코의 올해 첫 가격 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