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마곡 R&D단지에 그룹 에너지 기술 총집결

태양광·ESS·BMS·전기차 등 계열사 첨단 에너지 기술 적용
  • 등록 2013-10-31 오전 11:18:42

    수정 2013-10-31 오전 11:18:42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LG그룹이 서울시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내에 건설 중인 융·복합 연구·개발(R&D) 단지 건설에 그룹의 첨단 에너지 기술 역량을 총동원한다.

LG그룹은 31일 “마곡 LG 사이언스파크를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부터 사용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절감형 R&D 기지로 건설한다”며 “이를 통해 LG의 에너지 관련 기술을 고객에게 알리고 에너지 관련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마곡 사이언스 파크의 에너지 사용량을 일반 건물 대비 50~70%까지 절감하기 위해 고효율 에너지 제품 및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 모든 건물 옥상에 LG전자(066570)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시간당 최대 3MW(메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수치는 여의도 LG 트윈타워의 사무공간에 설치된 전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전력량의 약 4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LG가 개발 중인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생성하는 발전용 연료전지도 도입,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에너지 저장과 활용을 위해 2MW 이상의 LG화학(051910) 배터리를 탑재한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설치, 가격이 저렴한 심야전기 등을 저장한 뒤 연구공간의 냉난방 전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 및 내외장재, LED 조명 등도 전면 적용된다.

LG하우시스(108670)의 에너지 절감형 건축자재를 사용하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특징을 지닌 지열을 활용하는 LG전자의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조, 조명, 전력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빌딩관리시스템(BMS)과 단지 전체 에너지 사용 현황을 분석해 제어하는 그린 정보통신기술도 적용한다.

LG 관계자는 “전력 수요가 몰리는 시점을 대비해 사전에 전력 저장량을 높일 계획”이라며 “아울러 일광량에 따른 공간별 온도 차이를 감지해 냉난방을 자동 조절 하는 등 지능형 에너지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단지 내 업무용 차량으로는 전기차를 운용하고, 단지 내에는 LG CNS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구축키로 했다.

한편 LG가 3조원 이상을 투자해 17만여㎡(약 5만 3천평) 규모로 건설할 계획인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는 11개 계열사의 R&D 인력 2만여 명이 상주하면서 융?복합 시너지 연구와 미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LG그룹은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에 계열사의 첨단 에너지 솔루션을 적용한 에너지 절감형 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사진은 LG전자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이 설치된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 1차 부지 조감도. LG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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