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감] 김기현 '이지원' 삭제항목 무려 94개

2007년 말 e지원 준공검사 확인서에서 확인
  • 등록 2013-10-11 오후 1:17:56

    수정 2013-10-11 오후 1:17:5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노무현 정부 말기에 구축한 이지원(e지원) 시스템에 애초보다 훨씬 많은 삭제항목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기현 의원(새누리)이 11일 한국정보화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e지원 기록물보호체계 구축 사업 준공검사확인서’에 따르면, e지원시스템 초기화 기능 등 총 94개 항목에 대해 삭제가 가능하도록 소프트웨어(SW) 기능을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준공기능점수 세부 내역에서 삭제 가능한 시스템 기능별로는 ▲재분류된 기록물을 기록관리시스템으로 이관하는 기능 7개 ▲지정 지시사항 이관 기능 3개 ▲비밀 및 지정기록 관리 기능 5개 ▲청와대 인계인수 기능 개선 기능 7개 ▲차기청와대가 사용할 수 있도록 e지원시스템 초기화 기능 60개 ▲참여정부 업무자료시스템 구축 기능 1개 ▲국정관리시스템 연계기능 강화 기능 1개 ▲e지원 기능개선 기능 10개 등 총 94개 항목이었다.

특히 일반기록/지정기록/비밀기록에 대한 인계관리 기능도 삭제할 수 있도록 했으며, 비밀관리대장, 비밀이력관리, 지정기록이력관리 등에 대해서도 삭제할 수 있었다. 심지어 대통령 말씀도 삭제할 수 있게 했다.

김기현 의원은 “당시 참여정부 관계자들은 이지원에 대한 삭제기능이 없다 있다 등 오락가락 했지만, 이지원 삭제기능이 무려 94개 항목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차기정부에 인계인수체계를 갖추고 차기정부에서 업무자료를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왜 삭제기능을 만들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록물보호체계 구축사업은 총 18억 49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7년 8월 3일 착수해서 같은 해 12월 26일 준공했으며 삼성SDS와 유큐브가 공동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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