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단시간 내에 너무 오른 만큼 선뜻 투자에 나서기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호전이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주가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비해 아직 절반 수준이어서 추가 상승여력은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 호재 가득..연일 상승
1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나란히 1%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29분 현재 하나투어(039130)는 1.19% 오른 4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고 모두투어(080160)는 1.85% 상승한 2만4750원을 기록중이다.
지난달 초만 해도 3만5000원 전후였던 하나투어 주가는 한달만에 4만7000원선으로 올라섰다. 지난달 27일 장중 한때 4만9950원까지 오르면서 5만원을 넘보기도 했다. 모두투어 역시 지난달초 1만7000원대에서 월말 2만3000원대까지 상승했다. 이날 2만5000원을 넘기도 했다.
여행주가 이렇게 미인주로 부상한 것은 여러가지 여건이 호전됐기 때문이다.
신종 플루는 한풀 꺾여 조만간 `심각` 단계를 `경계` 단계로 하향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계속 하락세다. 두바이 국영 건설사인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지난주 한때 117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다시 1160원대로 진정이 된 상태다. 여기에 최근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아질 것이란 기대감을 낳고 있다.
정책변수도 우호적이다. 관광산업 활성화 대책 일환으로 중국 비자면제와 대체휴일 도입 등이 추진되고 있다.
◇ 주가는 고점 `반토막` 수준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실제 예약률이 높아지면서 실적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대감에만 기댄 주가상승이 아니라 실적개선이 뒷받침되면서 모멘텀도 견고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투어의 경우 12월 예약자는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했고 1월 예약자는 18% 늘었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12월의 경우 작년 같은 달 예약자수가 5만2547명으로 낮아 기저효과가 강했지만 올해 1월 송객수는 7만2876명으로 낮은 수준이 아니었다"며 "1월 예약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수요회복을 확신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호조가 연말 연초 반짝 특수에 그치지 않고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말 뿐만 아니라 내년 전체적으로 여행업계가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내년 여름 성수기에 그동안 신종 플루 등으로 미뤄놨던 해외 여행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진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여행주들은 역사적 고점에 비해 여전히 반토막 수준"이라며 "경기호전과 환율하락에 가장 적합한 주식으로 아직 시장수익률을 하회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 최근 목표주가 줄줄이 상향
최근 증권사들이 잇따라 하나투어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대부분 5만원 이상으로 현재 주가는 아직 이에 못 미친다.
키움증권은 하나투어 목표주가를 기존 5만1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조정했고 대신증권 역시 4만6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높였다. NH투자증권도 4만7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올렸다.
모두투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NH투자증권은 2만1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높였고 IBK증권은 지난달 중순경 2만2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변준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표 여행주인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은 최근 많이 올랐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 추이를 보면 이는 밸류에이션 보다는 기술적인 부담으로 보여진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하락세를 보일때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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