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마일리지를 쌓는 방법은 두 가지다. 비행기를 자주 타거나 항공사 제휴 신용카드를 쓰는 것이다. 항공 마일리지 카드다. 카드사용액에 비례해 포인트 대신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것이다.
신한카드는 카드이용액 1500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전달 신용카드 이용액이 200만원 이상이면 마일리지 50%를 덤으로 준다. 롯데카드는 1000원당 1마일리지, 삼성카드는 국내 이용금액 1500원당 1마일리지, 해외는 1500원당 2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항공 마일리지 적립 방식은 카드사마다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카드사는 기준에 미달하는 금액은 적립해주지 않는다. 가령 카드로 4000원을 긁으면 대한항공 기준 3000원에 해당하는 2마일리지만 쌓이고 나머지 1000원은 마일리지로 전환해주지 않는다. 다만 신한, 하나카드, 삼성카드는 한 달간 사용한 카드이용액을 기준으로 마일리지를 적립해주기 때문에 참고해볼 만하다.
마일리지가 쌓였다고 해서 항상 마일리지를 항공권으로 바꿀 수 있는 건 아니다. 항공사들이 좌석 중 10%만 마일리지 항공권으로 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살 계획이 있다면 여객 수요가 적은 비수기를 활용하는 게 좋다. 마일리지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동남아시아 항공권을 산다고 가정하면 비수기 땐 4만 마일리지면 충분하지만 성수기 땐 6만 마일리지나 필요하다. 국내 항공권을 예매할 땐 성수기인 5월과 7~8월을 피하는 게 좋고 해외여행은 3~6월을 공략하는 게 유리하다.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예매할 때 항공사가 정한 구간을 살피는 것도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거리가 멀수록 차감되는 마일리지도 크다. 그러나 항공사 대부분은 구간별로 예매 가능 지역을 나누고 같은 지역에 속하면 거리가 더 멀더라도 차감되는 마일리지는 같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은 일본·중국·동북아, 동남아, 서남아, 북미·대양주·중동·아프리카, 유럽, 남미 등으로 나누고 있다. 따라서 마일리지만 놓고 본다면 같은 구역에 있더라도 좀 더 먼 지역을 여행하는 게 이익이다. 예컨대 대한항공으로 일본을 여행하려면 3만 마일리지가 필요하다. 항공권 가격을 보면 인천공항에서 나리타공항은 40만원, 삿포로는 54만원이다. 마일리지로 여행을 계획한다면 항공권 가격이 더 비싼 삿포로 항공권을 마일리지로 사는 게 더 낫다.
마일리지가 조금 부족할 때에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전환하는 방법도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인터넷 조회로 자신이 사용하는 주요 카드의 포인트 적립 현황을 통합적으로 조회할 수 있는 카드포인트통합조회시스템(http://www.cardpoint.or.kr)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신한, KB국민, 현대, 삼성, 롯데, 비씨, 하나, 신한, NH농협, 한국씨티은행 등 10개 회사의 잔여 포인트 및 소멸 예정 포인트를 한 번에 안내해준다.
바쁜 직장인이거나 마일리지 사용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면 항공사에서 추천하는 마일리지 소진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한항공은 누적 마일리지로 제주의 칼 호텔, 하와이 와이키키의 리조트 등을 이용하는 ‘마일로 호텔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적립한 마일리지를 공제해 제주 지역에서 한진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는 ‘마일로 렌터카’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