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직원들 "이 정돈줄 몰랐다"..불안감 확산

  • 등록 2009-12-30 오후 1:36:30

    수정 2009-12-30 오후 1:36:30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회사가 어렵다는 건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일 줄은 몰랐습니다. 앞으로 우리 회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금호산업(002990)금호타이어(073240) 워크아웃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금호 계열사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들어 수시로 언론을 도배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위기 보도에도 비교적 담담했던 직원들은 워크아웃 소식에 크게 술렁이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홈페이지 게시판은 워크아웃 소식으로 들끓었다. 
 
금호타이어 한 직원은 30일 노조 게시판에 "임단협에서 708명 구조조정을 막았지만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되면 708명+α가 구조조정될 것"이라며 "현장에선 수만명까지 자르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돈다"고 전했다.

감원이 불가피할 것이란 예감에 평사원보다 간부들이 더 불안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호타이어 직원은 "직급이 높은 사람이 더 심란해하는 분위기"라며 "이들의 불안감이 밑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워크아웃 대상이 아닌 아시아나항공의 한 직원은 "설마 설마 했는데 실감이 안 난다"며 "동료들도 모두 어안이 벙벙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장난처럼 받아들였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너무 안좋다"며 "이젠 회사 문제가 내 문제가 됐다"며 씁쓸해했다.

금호 주력 계열사들이 워크아웃(Workout), 즉 채권단 주도의 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들어가면 자본금을 줄이고(減資) 채권을 주식으로 바꿔(출자전환)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기 마련이다. .

이 과정에서 채권단은 채무를 유예하거나 재조정해주는 대신 회사에 감원이나 자산 매각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요구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직원들은 "우리 중에 희생자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불안해 하면서도 "혹시나 워크아웃 외에 다른 좋은 소식이 전해질 수도 있지 않느냐"며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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