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회장 "정치 정책 대부분 反 성장.. 불확실성 시대"

투자자들에 서한보내.. "그래도 GE는 성장할 것"
  • 등록 2016-03-01 오후 2:09:22

    수정 2016-03-01 오후 2:09:22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제너럴일렉트로닉(GE)을 이끄는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주주들에게 GE가 정치적인 불확실성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멜트회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연례서한을 보내 정치인들의 인기 영합주의나 일부 주주들의 행동주의로 이제까지 지켜본 시기 중 최악을 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전 세계에 걸쳐 기업과 정부 사이의 긴장감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멜트 회장은 “정부 정책 대부분이 반(反)성장”이라며 “일자리 창출, 인기영합주의, 낮은 생산성이 만들어지고 결국 더 느린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행동주의 투자자들에 대해서도 그는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다. 장기적인 산업 투자보다는 단기적인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길 원하는 일부 투자자들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속적인 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 역시 GE의 목을 옥죄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석유 시추장비나 탐사 영역에서 실적이 둔화되며 지난해 실적 역시 전년(2014년)보다 20~25%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시장은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 같은 환경 속에서도 성장은 가능하다고 GE에 대한 신뢰를 당부했다. 이멜트 회장은 “일각에서 우리가 ‘산업 침체기’에 있다고 하지만 나는 그것이 뭘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시장에서 보이는 것들, 고객에서 듣는 것들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기술이나 생산성, 세계화는 GE를 이제까지 이끌어 온 성장 동력”이라며 “이러한 측면을 강화하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금융위기 때와 달리 지금의 산업 사이클은 GE의 창조적인 가치에 상당한 화력이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멜트 회장은 GE가 앞으로 3년간 1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지속적인 배당금 확대를 통해 주주들의 권리를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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