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최첨단 사양의 LNG선 3척이 회사 안벽에서 마무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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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삼호중공업이 최첨단 사양의 LNG선 3척의 동시 명명식을 개최했다.
그리스 마란가스사로부터 수주해 신화 속 영웅의 이름을 따 선박의 이름을 지었으며, 현대삼호중공업 선박 건조 기술력의 정점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2일 대표이사인 하경진 사장과 선주사의 존 앙겔리쿠시스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7만4000㎡최첨단 LNG선 3척의 동시 명명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들 선박은 그리스 신화 속 영웅들의 이름을 따 선주측 인사에 의해 아약스(AJAX), 아킬레스(Achilles), 아가멤논(Agamemnon)으로 명명됐다. 길이 290m, 폭 46.4m, 깊이 26.4m의 이들 선박은 영웅의 화려한 이름처럼 현대삼호중공업의 첨단 기술이 집약됐다. 화물창이 선박 내부에 있는 멤브레인 타입으로 필요에 따라 경유와 가스를 연료로 번갈아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전기추진방식을 적용했다.
선박 프로펠러에 하이핀(Hi-Fin)이라 불리는 바람개비 형태의 장치를 부착했으며, 선미는 프로펠러와 방향타를 2개씩 갖춘 쌍축으로 제작했다. 대신 프로펠러 날개 개수를 5개에서 3개로 줄이고 방향타는 바닷물의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선체와 약간 뒤틀리게 부착되도록 설계했다.
화물창도 단열재를 개선해 수송 중 기화되는 가스 비율을 기존 0.1%에서 0.085%로 줄였다. 이러한 도전적인 기술의 적용으로 이들 선박은 연료 효율이 기존 LNG선에 비해 5% 가량 개선됐다.
한편 마란가스는 세계 최대 해운사 중 하나인 앙겔리쿠시스 그룹의 자회사로 현대삼호중공업에 총 10척의 LNG선을 발주해 건조하고 있으며, 현재 4척을 인도받았다. 현대삼호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LNG선 시장은 세일가스의 등장으로 전망이 매우 밝다”며 “이번 최첨단 고효율 LNG선 건조를 통해 기술 경쟁력이 입증된 만큼 선박 수주에 한층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LNG선은 쌍축 형태로 프로펠러와 방향타를 2개씩 갖추고 있다.현대삼호중공업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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