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내려가는 길이 얼마나 구불구불할 것이냐다. 작년에도 달러-원 환율은 연초 1100원대에서 출발해서 1220원대를 넘어섰다가 다시 1100원대를 테스트하는 등 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상품을 가입할 때도 환 변동성을 얼마나 방어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둬야 한다. 혹은 아예 원화 강세에 베팅하는 상품을 찾아봄직 하다.
◇ 해외펀드 가입시 환헤지 `필수`
대부분 해외펀드는 달러 표시 자산에 투자한다. 글로벌 거래상 결제와 환전 편의성 등을 감안해서다.
일례로 지난해 가장 인기가 높았던 중국 펀드는 원화를 일단 달러로 바꾼 후 이를 위안화로 바꿔 중국 시장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됐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차이나 펀드의 경우 모 펀드에서 포트폴리오가 결정되기 때문에 클래스별 종목군에 차이가 없다"며 "수익률 차이는 순전히 환헤지 여부에서 갈린 것"이라고 말했다.
◇ 외화예금 `지금이 바로 꼬박꼬박 넣을 때`
환율이 추세적으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면 아예 외화예금에 가입하는 방법도 생각할 만 하다. 외화예금은 원화를 외화로 예치해 두는 상품이다. 환율이 낮을 때 달러를 사들였다가 환율이 오르면 적립해 둔 달러를 찾아 수익을 낸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적립식 펀드에 꾸준히 돈을 넣으면 평균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원화의 추세적 강세에 베팅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 ETF·DLS 등 파생상품 투자도 `대안`
좀 더 공격적으로 환차익을 노리고 싶다면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로 `달러 약세`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컨대 미국 증시에 상장된 `DB US 달러인덱스 베어리시(Bearish)`는 달러 가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구조를 갖고 있다.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도 있다.
파생연계증권(DLS)는 곡물, 원유, 환율 등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낸다. 이 가운데 원화가치가 오를 때 수익이 나는 DLS가 관심 대상.
다만 DLS는 자칫 손실이 크게 날 수 있는 만큼 원금 보장 여부를 확인해서 선택하는게 좋다. 넉아웃(Knock-out) 조건이 붙어있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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