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탑승객·국민 여러분께 사과"

"원인 규명 위해 유관 기관과 최대한 협력"
경상자 18명 중 17명 귀가, 타박상 1명 하루 입원
  • 등록 2015-04-15 오전 9:49:12

    수정 2015-04-15 오전 9:53:11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4일 자사 여객기가 일본 히로시마 공항 활주로를 이탈한 사고와 관련 “이번 사고로 인해 탑승객 및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책본부를 마련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사고 원인 규명과 관련해서는 유관 기관과 최대한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5일 회사측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OZ162편(A320기)이 전날 오후 6시34분 인천공항을 출발, 오후 8시05분 히로시마공항 착륙 중 활주로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전체 승객 73명 중 18명(일본인 14명, 한국인 2명, 중국인 2명)이 경상을 당했고 4개 병원에서 검진후 17명은 이상이 없어 바로 귀가했고, 일본인 1명은 타박상으로 하루 입원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이날 오전 6시 30분에 사고 수습을 위한 현장 지원반과 관계자들이 탑승한 특별기를 투입했다. 특별기에는 회사 직원 37명, 국토부 사고조사단 8명 등 총 45명이 탑승했고, 현지에서 사고수습, 탑승객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방문을 원하는 탑승자 가족들에 대해서는 정기편(매일 18:30 인천 출발) 좌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 여객기에는 모두 2명의 운항승무원이 탑승했으며, 기장과 부기장은 각각 8233시간, 1583시간의 비행경험을 갖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항공기에 관해 국내 10개 손보사(간사사: 현대해상)와 계약했다.

한편 아직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언론은 일본 운수안전위원회는 사고기가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면서 활주로 약 300m 전방에 위치한 6m 높이의 전파 발신 시설에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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