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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지난 2012년 11월 페루와 약 2억 달러(약 2100억 원)에 수출 계약했던 20대 중 첫 물량이다. 이날 페루 라스팔마스(Las Palmas) 공군기지에서는 KT-1P의 초도납품 및 전력화를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 KT-1P는 페루 수출용 KT-1의 이름이다.
KAI는 페루와의 계약 체결 이후 지난해 11월 라스팔마스 부대 내에 생산기지를 준공하고 자사 기술진을 파견해 현지 공동생산 준비를 마쳤다. KAI는 계약 물량 20대 중 16대를 페루 공동생산기지에서 생산·납품하며 내년 8월 현지 생산 1호기가 출고될 예정이다.
KT-1P는 오는 2016년까지 모두 전력화돼 페루 공군이 운용 중인 EMB-312, MB-339 등 노후화된 브라질, 이탈리아산(産) 항공기를 대체하게 된다.
한편 KAI는 페루 공동생산기지를 향후 국산항공기 중남미 수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브라질 등 일부 업체가 독점하고 있던 거대 중남미시장에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페루 공동생산기지를 통해 생산될 KT-1P에 많은 중남미 국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KAI는 국산 첫 전투기 FA-50을 앞세워 현재 페루 공군이 추진중인 공격기 교체 사업에서 추가 성과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하성용 KAI 사장은 “KT-1P 사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페루 정부와 군, 항공산업 관계자 등에 감사한다”며 “이번 사업은 양국의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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