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메르스 치료 기반기술 등 미래기술육성 38개 지원과제 선정

기초과학 14건-소재기술 14건-ICT 10건 선정
2013년 미래기술육성사업 개시 이후 198개 과제 지원
내년 상반기 지원과제 12월18일까지 접수
  • 등록 2015-10-08 오전 10:31:07

    수정 2015-10-08 오전 11:01:22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그룹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바이러스 질환 치료의 기반 기술로 사용될 수 있는 신개념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삼성은 2015년도 미래기술육성사업 하반기 지원과제로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연구과제 38개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반도체 공정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실리콘 양자점 스핀의 전기적 양자 제어와 싱글샷 측정기반 양자 토모그래피(연세대 김도헌 교수) 등 14개 과제가 선정됐다.

소재기술 분야는 간염 및 메르스 등 바이러스 질환 치료의 기반 기술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바이러스 멤브레인에 구멍을 뚫는 나노 퍼포레이터(성균관대 권대혁 교수) 등 14건이 뽑혔다.

ICT 분야로는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에 적용함으로써 향후 의료, 게임, 기타 햅틱 기술 등 관련 산업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저강도 집중초음파 기반 촉감-질감 디스플레이 기술(한양대 장동표 교수) 등 10건이 선정됐다.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 분야 등 3개 연구분야에 10년간 총 1조5000억원을 출연해 국가 미래기술 육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2013년 8월 프로그램 도입 이후 현재까지 총 198개 과제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했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 중에는 지난 2013년 삼성의 지원을 받아 우수한 성과로 1단계 연구를 완료하고 후속지원을 받는 과제가 처음으로 나왔다. 황인환 포스텍 교수의 ‘식물체 잎을 이용한 단백질 약 개발 및 전달 연구’는 1단계 연구의 성과가 우수해 이번에 후속지원을 받게 됐다.

기초분야 심사위원장으로 심사에 참여한 김도한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는 “과제의 질이 상당한 수준으로 높아졌다”면서 “선정된 과제는 해외 심사에서도 창의적인 과제로 평가 받았다”고 밝혔다.

소재분야 심사위원장인 김성근 서울대 교수는 “소재분야에서는 기존의 그래핀 보다 우수한 특성을 보이는 새로운 2D 재료를 탐색하는 연구과제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 분야에서의 우수한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ICT분야 심사위원장인 권오경 한양대 교수는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이 3년차에 들어서면서 유행을 따라가는 연구보다는 새로운 분야를 고민하고 기반기술을 혁신하는 도전과제가 증가하는 등 국내 과학기술의 연구문화를 변화시키는데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일반 지원과제는 온라인으로 수시 접수해 매년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선정한다.

2016년 상반기 지원과제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www.samsungstf.or.kr) 및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홈페이지(www.samsungftf.com)를 통해 올해 12월18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아 1월 서면심사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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