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테슬라가 휴렛팩커드(HP)가 사용했던 팔로알토 빌딩을 인수해 글로벌 엔지니어링 본부로 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이날 행사에서 “실리콘밸리의 탄생에 기여한 회사에서 테슬라로 이전되는 아름다운(poetic·시적인) 전환”이라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가 활력을 띠고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본사 이전에 앞서 2020년 12월에는 머스크 본인도 20여년 간 살았던 캘리포니아 최대 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이사했다. 머스크는 사업 때문이라고 했지만 캘리포니아의 높은 세금을 피해 근거지를 옮겼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캘리포니아의 소득세율은 13.3%로 미국에서 가장 높지만, 텍사스는 주 차원의 소득세가 없다.
본사는 이전했지만 테슬라의 첫 번째 공장은 여전히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 남아 있다. 머스크는 프리몬트 공장에서 올해 60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의 세스 골드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캘리포니아의 베이 에어리어에 선도적인 기술 기업들이 다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테슬라의 엔지니어링 본사가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그곳에 위치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