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내하도급 2차 정규직 신규채용 나서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 300명 추가 채용절차 돌입
3월까지 총 798명 채용완료.. 올해 1750명 순차적 채용예정
  • 등록 2013-05-02 오전 11:25:26

    수정 2013-05-02 오전 11:25:26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대상으로 300명 규모의 2차 정규직 채용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는 작년 12월말부터 1월말까지 2차례 걸쳐 실시한 생산인력 신규채용 공고에 응모한 지원자 가운데 서류전형에 통과한 인원에 대해 이날 서류전형 합격을 개별 통보했다.

현대차는 시험전형과 면접, 건강검진을 거쳐 이달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합격자는 6주간의 교육과정을 거쳐 오는 7월 울산, 아산, 전주공장 등 생산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올해초 실시한 생산인력 신규채용 공고에는 전체 사내하도급 근로자(약 6800명)의 약 83%에 해당하는 5614명이 응시했으며, 사내하청 노조 조합원들도 수백명이 지원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대차는 “채용 절차 과정에선 조합원이라고 해서 신분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고 직영 채용이 된 이후에라도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선 최종 소송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사내하도급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불법파견 여부에 대한 사법적 판단에 관계없이 2016년 상반기까지 총 3500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키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올해까지 총 1750명을 우선 채용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 198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채용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도 600명을 채용해 총 798명에 대한 현장 배치를 완료했다. 이번에 300명을 추가 채용할 경우 사내하도급 근로자 정규직 채용 규모는 총 1098명에 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청노조가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파업 및 집회를 지속하고 있으나 사내하도급과 관련해 관계 당국에서도 사안에 따라 적법·불법 판단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법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이슈인 비정규직 문제를 해소를 위해 사내하도급 근로자 채용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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