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에 군침 흘리는 포스코·롯데그룹..주가향방은?

포스코 자원개발·해외네트워크 시너지 기대
롯데그룹 사업방향에 따라 관련주 주가 영향
  • 등록 2010-02-25 오전 11:36:13

    수정 2010-02-25 오후 1:18:46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대우인터내셔널에 롯데그룹이 뛰어들면서 포스코와 2파전으로 압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관련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POSCO(005490)는 상승출발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가 오전 11시22분 현재 전일비 0.37% 오른 54만원을 기록중이다.

롯데그룹주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롯데쇼핑(023530)호남석유(011170)가 2% 넘게 하락중이고 롯데삼강(002270)롯데제과(004990)도 낙폭 1% 미만이지만 마이너스권이다. 롯데미도파(004010)롯데손해보험(000400), 롯데칠성(005300), 케이피케미칼(064420)은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작년 9월을 기준으로 대우인터내셔널은 55개의 해외지사와 12개 무역법인, 28개 투자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해외 네트워크가 탄탄하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이같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진출의 활로를 찾을 수 있다.

이종형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가 수출을 늘리는 데에 있어서 대우인터내셔널의 인력과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정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 수출물량의 약 25~30%를 취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 철강업들의 증산으로 인한 경쟁 심화로 포스코 수출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물량 소화를 위해 해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종합상사 역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진행중인 자원개발 프로젝트도 포스코 입장에서는 매력적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것만 해도 15개에 달한다. 강 애널리스트는 현재 추진중인 미얀마 자원개발 현재 가치만 해도 1조8000억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정영권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자원확보 싸움을 해야 하는데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는 광산개발 프로젝트로 상당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코도 이같은 이유 때문에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의지를 꾸준히 드러내왔다. 포스코는 작년 4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가졌던 IR에서 "대우인터내셔널,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중 자원개발 및 마케팅에서 시너지가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이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그룹의 경우 롯데상사가 주도적으로 나서고 계열사들이 일부 참여하는 형태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통해 그룹내 종합무역상사를 마련하고 해외진출과 자원개발 등 신사업 진출을 활발히 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비상장사인 롯데상사와 함께 상장사인 롯데손해보험이 주도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교보생명 지분을 갖고 있는 만큼 보험사업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롯데상사가 전면에 나서 인수할 경우 앞으로의 사업방향에 따라 관련주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향후 사업구상에 따라 케이피케미칼이나 호남석유, 롯데손해보험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을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상사가 철강사업은 크게 하지 않고 주로 석유화학 비즈니스를 했기 때문에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면 새로운 사업을 추가하는 것"이라며 "시너지가 있겠지만 인수를 통해 사업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롯데쇼핑은 이번 인수에 관여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의 자체 투자자금이 2조원이고 GS리테일 유통부문 인수에 1조3400억원, 바이더웨이 인수에 1000억~2000억원을 써야 하는 만큼 지금으로서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참여할 여력이 없다"며 "롯데쇼핑도 이를 인정한 만큼 주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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