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소비 또 늘었다..'8개월째 증가세'

9월 전력 판매량 378억kWh..전년동월比 2.7% ↑
반도체·기계업종 등 주력업종 전력 소비 늘어
  • 등록 2012-10-18 오전 11:00:32

    수정 2012-10-18 오전 11:00:32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기업들의 전력 소비 증가로 지난달 전력 판매량이 또 늘었다. 올 들어 전력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8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겨울 블랙아웃(정전대란)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8월 전력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2.7% 증가한 378억8000만kWh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월간 전력판매량은 올 2월 이후 8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력 판매량은 한국전력이 각 가정과 기업 등 고객들한테 공급하는 전력의 총량으로, 전력 사용량과 같은 의미로 통용된다.

▲9월 용도별 전력 판매량(자료= 지경부)


지난달 전력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반도체와 기계 장비 등 전력 소비가 많은 기업들의 수출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실제로 지난달 반도체와 기계장비업종의 전력소비량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7.2%, 6.8% 늘었다. 화학제품과 자동차 업종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2%,2.4%의 전력 소비가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지난달 산업용· 주택용 전력의 판매량이 각각 3.5%씩 늘었으며, 일반용과 농사용 전력의 판매량도 1.0%와 8.2% 증가했다. 교육용 전력 판매량만이 전년동월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 관계자는 “전년동월대비로 8개월째 전력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추세라면 앞으로도 전력 판매량이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지식경제위 오영식 의원(민주통합당)은 17일 열린 한국전력(015760) 국정감사에서 “이번 겨울 최대 전력수요는 8018만㎾로 예상되지만, 공급능력은 8213만㎾에 불과해 예비전력이 100~200만㎾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발전소 예방정비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 곧바로 블랙아웃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관섭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동계 전력 사정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각종 절전 인센티브를 활용해 산업체의 전력 수요를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의 경우 최대 전력수요 발생시 전력공급능력은 7711만㎾로, 공급예비력(율)은 942만kW(13.9%)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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