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실적의 절반`…삼성 휴대폰, 열 아들 안부럽다

작년 영업익 4.3조…영업이익률 두자릿수 기록
사상 최대 2.8억대 휴대폰 판매…4Q 실적도 우수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해 선진·신흥 시장 모두 공략"
  • 등록 2011-01-28 오전 10:27:17

    수정 2011-01-28 오전 11:10:39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를 앞세운 삼성전자(005930) 무선사업부가 전체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역대 최다 휴대폰을 판매하면서 영업이익률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양과 질,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낸 것.

삼성전자는 28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통신사업부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4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단말기 사업을 주로 하는 무선사업부의 매출액은 10% 증가한 38조15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5% 증가한 4조3000억원. 영업이익률은 10.43%로 연간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휴대폰 판매량은 사상 최대 규모인 2억8000만대. 삼성전자의 지난 2009년 휴대폰 판매량은 2억2700만대였다. 전년 대비 23% 이상의 성장성을 달성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세계 휴대폰 시장 성장전망치인 10%의 두 배가 넘는 성장세다.

4분기에도 전체 실적의 견인차 구실을 해냈다. 통신사업부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19% 증가한 12조1100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38% 늘어난 1조44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11.89%에 달했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이 3조10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휴대폰 사업이 전체 실적의 절반가량을 담당한 것이다. 4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8070만대로 역시 분기별 사상 최대였다.

이러한 우수한 실적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선전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는 지난해 말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1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또 지난해 10월 선보인 태블릿 PC `갤럭시 탭`도 지금까지 150만대가 판매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신흥시장에서도 보급형 스마트폰과 풀터치스크린폰이 호조를 보였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올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중심으로 높은 한자릿수 정도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업체의 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6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시장 성장률을 넘어서는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며 "수익성 확보에도 노력해 두자릿수 이익률을 지켜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중 갤럭시 S의 후속 모델을 발표하고 보급형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을 모두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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