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최근 수출기업 500여개사를 대상으로 ‘업종별 수출전망과 정책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업종의 수출전망지수는 133.3으로 가장 높았고, 음식료(132.4), 정보통신·가전(117.3), 고무·플라스틱(109.3) 등이 기준치(100)를 상회했다.
반면 유화(75.0), 자동차·부품(84.4), 철강(89.2), 조선·기자재(91.3) 등은 기준치를 하회했다.
수출전망지수는 100을 넘으면 올해 수출여건이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반대로 100 아래면 수출여건이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
전체기업 수출 전망지수는 99.6으로 ‘기대반-우려반’이었다.
반면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대한상의 자문위원)는 “우리의 최대 수출처인 중국 성장률이 예년만 못해 수출전망치가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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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돌파구로는 수출선 다변화를 꾀하고 있었다. ‘수출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으로 수출지역 전환 및 다변화를 계획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29.8%로 나타났고, ‘장기적으로 전환 및 다변화 의향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45.6%에 달했다.
기업들은 정부가 수출확대와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역점을 두어야 할 과제로 환율·원자재가 안정(44.6%), 기술개발(R&D) 지원강화(34.2%), 수출금융 지원확대(21.4%), 해외마케팅 지원강화(20.4%), FTA확대(18.8%), 해외시장 정보제공(18.2%)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1분기에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우리 수출의 17%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제품 수출액이 크게 감소했고, 철강, 가전 등의 수출도 부진했다”며 “앞으로도 해외경기회복에 불확실성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FTA 확대 등 대내외 교역환경의 우호적 변화를 잘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