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부진한 실적에 이틀째 하락..귀족주 위상 흔들

  • 등록 2014-10-27 오전 10:05:16

    수정 2014-10-27 오전 10:05:16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SKC&C(034730)와 더불어 국내 증시에서 귀족주의 양대산맥을 이뤄 왔던 현대글로비스(086280)의 이미지에 다소 금이 가는 모습이다.

27일 오전 10시1분 현재 현재 현대글로비스는 전일보다 3.44% 떨어진 28만500원에 거래되면서 이틀째 큰 폭의 약세를 타고 있다. 이날 한 때 6%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실적 부진이 단초를 제공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4일 3분기 매출(연결)은 전년동기보다 8.1% 증가한 3조5203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573억원으로 7.4% 줄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시장기대치 3조4767억원에 부합했으나 1600억원대 중반으로 예상됐던 영업이익은 그렇지 못했다. 현대차나 기아차처럼 원화 강세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적발표를 계기로 증권가의 시각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회사로서 그간 그룹 승계의 핵심을 담당할 귀족주로 평가받아왔다. 이런 평가를 반영하듯 그간 고성장을 구가해 왔다. 주가 역시 그룹의 한전부지 고가매입 논란에도 아랑곳 않고 견조한 모습을 보여 왔다.

애널리스트들은 성장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는 기존 시각을 유지하는 쪽과 반대로 둔화됐다며 성장성에 다소 의문을 표시하는 쪽으로 나뉘고 있다. 이미 귀족주로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아 왔기 때문에 성장성에 의문이 생겨 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치명타일 수 있는데 일부에서 그런 시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류제현 대우증권은 실적모멘텀이 제한적이라는 이유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면서 “인수 합병 등 성장성 개선 가능성이 아직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지배구조 이슈 등으로 밸류에이션이 PBR 3.8배(2014년 기준)에 달한다”며 “큰 메리트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유력한 것으로 보였던 한국가스공사 LNG선 수주에 실패한 것은 시장의 실망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에 매물로 나온 업체들에 대한 인수합병 움직임과 타 그룹사 경쟁 업체의 상장과 그 밸류에이션이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30만원에 중립의견으로 분석을 시작하면서 “현대차그룹을 배경으로 한 안정적인 성장과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증대는 이론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비계열사 물량확대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내년 주당순이익의 하락 등 성장성 둔화가 가시화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주가의 추가상승 여력은 작다”고 평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저성장 국면에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비스가 신성장동력을 삼아온 제3자 물류에서 획기적인 성장세를 보이든지 아니면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는 것이 골자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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