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005440)는 지난 13일 지분신고서를 통해 리바트 지분이 24.19%에서 24.38%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장내에서 3만3030주를 추가로 사들인 것. 지난해 11월 리바트 인수 이후 소유지분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리바트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 11월부터다.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와 현대홈쇼핑(057050)을 내세워 2010년 9월까지 장내에서 총 197만주(11.4%)를 매수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장외주식매매계약을 통해 시디즈(7.8%) 및 일룸(5.4%)이 보유한 227만주(13.2%)를 204억원(주당 9000원)에 인수, 리바트의 최대주주 자리를 꿰찼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올들어 지난 7월부터 다시 리바트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13일까지 사들인 주식만 22만5280주다. 이에 따라 현대그린푸드 24.4%(420만8310주), 현대홈쇼핑 1.5%(26만620주) 등 리바트 지분 총 25.9%(446만8930주)를 보유중이다. 현재까지 소요된 자금은 총 361억원(주당평균 8082원)이다.
하지만 리바트의 주가는 신통찮다.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그룹이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후 9480원까지 치솟았다가 지속적으로 하락, 13일 현재 6670원에 머무르고 있다. 이로인해 현대백화점의 리바트 지분투자 손실이 63억원에 달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윤달 등의 영향 탓도 있지만 건설사 특판 시장에 주력하던 리바트가 올해부터 일반소비자 대상의 시판 시장으로 방향을 돌리며 초기 투자비용을 많이 지출한 게 주요한 주요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리바트 관계자는 “현재는 리바트가 주로했던 건설관련 특판 비중이 줄고 소비자 시판 비중이 늘어나는 과도기”라며 “시판시장이 자리를 잡는 내년께 손익구조가 안정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