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3사, 아시아나 '서울에어' 설립 반대

지난 19일 국토부에 공동 건의서 제출
"국적사간 출혈경쟁 우려..허가해선 안돼"
아시아나 "외항사 대응하고 시장 파이 키워"
  • 등록 2015-03-23 오전 9:59:33

    수정 2015-03-23 오전 10:11:52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기존 에어부산에 이어 두번째 저비용항공사(LCC)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LCC 3개사가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3개 LCC는 지난 19일 국토교통부에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제2 LCC 설립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공동 건의서를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3사는 “LCC가 추가로 출범하면 국적 항공사간의 출혈경쟁 우려가 커진다”며 “국토부가 신규 항공운송 사업자를 허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조종사와 정비사 등 항공종사자 부족, 국제항공운수권 및 공항 이착륙 슬롯 부족 등의 문제도 제기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에 대해 “외국계 항공사들이 한국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많은 국내 항공사가 시장에 참여해야 경쟁할 수 있다”며 “새로운 항공사 등장은 기존 시장을 잠식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파이를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직 국토부에 면허를 신청하지 않았으며 국토부는 면허 신청이 들어오면 면허발급위원회를 구성해 발급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류광희 부사장을 서울에어 대표이사로 임명하고 이달 초 14명 규모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새 법인 설립을 준비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상반기 중에 새 LCC를 설립하고 하반기에 취항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항공법상 초기 자본금은 15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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