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좌동욱 기자] 이팔성
우리금융지주(053000) 회장
(사진)은 25일 "이달말까지 우리금융 인사를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또 시중에서 제기되는 메가뱅크에 대해 "사이즈도 중요하지만 매니지먼트(경영능력)가 더 중요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우리금융 인사폭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는 질문에 "변화도 중요하지만 조직의 안정도 중요하다"며 "적절한 수준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전무급 임원 3명 전원이 우리은행장 공모에 나섰다 고배를 마셔 임원 인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리금융은 내달 1일 창립 10주년 기념일 전까지 지주와 계열사 임원 인사를 매듭지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은 또 우리은행과 인사교류가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인사교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순우 우리은행장도 취임사에서 "본부는 작지만 효율적인 조직으로 전환하고 인력 예산 시스템은 영업현장에 중심을 두도록 하겠다"며 조직개편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메가뱅크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메가뱅크가 무슨말인지 이해를 잘 못하겠다"며 "해외 진출을 위해 적당한 사이즈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니지먼트(경영능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은행 크기보다는 실질적인 시너지나 효율성이 중요하다는 의미"라며 "최근 금융위원장의 발언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석동 위원장은 지난 23일 메가뱅크에 대해 "덩치만 키우는 것은 누가 못하겠느냐"며 "금융산업이 시장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리금융은 주주총회에서 이 회장의 연임 안건과 신임 사외이사 선임안, 주당 250원의 현금배당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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