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대차·대주거래, 공매도와 함께 풀린다

동양종금證, 내달부터 개인간 대차서비스 재개
키움·현대·이트레이드證 등 신용대주 실시
  • 등록 2009-05-21 오전 11:21:36

    수정 2009-05-21 오전 11:33:43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금융당국이 주식시장 공매도 금지조치를 전격 해제하면서 개인들이 다른 투자자나 증권사 등으로부터 주식을 빌려서 투자할 수 있는 길도 다시 열렸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업계에서 개인들 간에 주식을 빌릴 수 있는 대차거래서비스를 유일하게 제공했던 동양종금증권(003470)이 이 서비스를 다음달 1일부터 재개키로 했다.

앞서 동양종금증권은 당국이 공매도 자체를 금지하자 정부시책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10월부터 개인간 대차거래를 중단해왔다.

또 개인고객이 장기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기관투자가 등에 빌려주고 수수료 이익을 챙길 수 있는 대차거래서비스를 해온 우리투자증권도 이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증권사나 증권금융으로부터 주식을 빌릴 수 있는 신용대주서비스를 제공하다 지난해부터 중단했던 현대증권(003450)키움증권(039490), 이트레이드증권, NH투자증권도 다음달부터 서비스 재개를 결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가 제공하는 개인간 대차거래의 경우 주식을 빌려주려는 개인은 수천억원대, 실제 대차거래 평균잔고도 수십억원대를 기록했었다.

신용대주는 지난해 10월까지만해도 2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증권사들이 서비스를 중단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건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달부터 이같은 서비스가 재개되면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대해 개인들도 다른 개인이나 증권사 등으로부터 주식을 빌려 공매도한 뒤 자웅에 싼 가격으로 되사는 투자전략이 가능해진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개인 대차거래나 대주거래가 활성화되기 직전에 공매도와 함께 묶여버려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런 거래에 대한 개인고객의 니즈가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서비스해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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