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경기 회복이 강해질수록 금리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금리가 오른다는 사실 자체보다는 금리를 끌어올리는 이유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다. 속도가 과하지 않다면 금리 상승은 증시에 호재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채권 쪽으로 몰렸던 자금이 주식 쪽으로 방향을 돌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포트폴리오를 짜면서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가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 "금리 오르면 주가 더 간다..`비중 확대`"
포인트는 `주식 비중 확대`다. 공식적으로 금리 상승은 증시에 부정적 영향이 크다고 평가되지만 경기가 어떤 국면에 놓이느냐에 따라 그 여파는 다르게 진단해야 한다. 경기 회복과 맞물리는 상황의 금리 상승은 강세장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성장이 밑바탕이 된 금리 인상이라면 주식형 자산에 대한 투자전략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금리 인상의 수혜주는 단연 은행과 보험이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마진이 확대되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수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난다. 반대로 피해주로는 건설주가 꼽힌다. 단기 부채가 많아 금리가 오를수록 부담이 커지기 때문.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상기에는 은행과 보험 등 금융주가 강하고 건설주는 약한 것이 일반적"이라면서도 "금리 인상으로 가계나 기업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경기회복에 따른 수순이므로 영향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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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쳐졌던 중소형주 펀드 관심..하이일드채권도 매력적"
현물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펀드로 고개를 돌릴 만 하다. 쉼없는 환매를 버티고 플러스 누적 수익률을 내기 시작한 국내 주식형 펀드들이 투자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는 특히 작년에 주목받지 못했던 중소형주 펀드와 가치주 펀드가 재조명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성장의 열매를 함께 누릴 대형주 펀드는 기본이다.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하이일드채권(고위험채권)도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 꼽힌다. 신용위험이 해소되면서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수익의 발목을 잡았던 크레딧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예상보다 좋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좀 더 시야를 넓히면 글로벌하이일드채권이 눈에 들어온다. 조 팀장은 "미국 경기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미국 하이일드채권펀드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권했다.
원자재 쪽에 관심이 있다면 인덱스보다는 해당 기업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는 조언도 나왔다. 유가가 현 수준에서 더 오른다면 인덱스도 덩달아 오르겠지만, 어느 정도 속도를 조절하면서 현 수준을 유지하는 정도라면 마진 향상을 꾀할 수 있는 관련 기업이 훨씬 유리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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