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아프리카·중국서 돈맥 캔다"

우림건설, 카자흐서 4.5조 주택 등 건설
남광토건, 베트남서 전철공사 수주 유력
STX건설, 가나 주택 20만가구 착공 예정
  • 등록 2010-06-10 오전 11:16:08

    수정 2010-06-10 오전 11:16:08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건설업체들이 해외사업에서 위기 탈출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우림건설과 남광토건(001260), STX(011810)건설, 대우조선해양(042660) 건설부문, 중흥종합건설, 한진중공업(097230) 건설부문 등은 신흥 전략시장으로 부상한 아프리카와 중국 등지에서 대형 주택·토목 공사를 잇달아 따내고 있다. 

우림건설은 아프리카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에 대우건설(047040)·삼환기업(000360)과 컨소시엄(지분율 20%)을 이뤄 본격적인 부지조성 공사를 벌이고 있다. 사업규모는 8640여억원이다. 또 알제리 서부 오랑시 플랜트 공사(1370여억원)와 부이난 신도시 부지조성공사(전체 8140여억원) 등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수주가 유력하다.

우림건설은 카자흐스탄에서도 4조5000억원 규모의 `우림애플타운` 개발에 나서 현재 1차 공사를 진행 중이다. 애플타운에는 아파트(2700가구), 오피스(1000실), 쇼핑센터 등 초대형 복합생활시설이 들어서며 하반기에 693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남광토건은 아프리카 적도기니의 `몽고모 리더스 클럽`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조건을 최종 조율 중이다. 이 사업은 4층 규모의 복합시설물을 건립하는 것으로 공사규모는 660여억원이다. 남광토건은 최근 1150여억원 규모의 베트남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2공구를 수주한데 이어 이달 중 선정될 하노이 전철5호선 1단계공사(1조원)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하다.

STX건설은 이달 중 아프리카 가나 국회가 공동주택 20만가구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심의를 마치는 대로 착공식을 하고 내년 상반기에 1차 주택단지(1만가구)를 완공할 계획이다. 총 사업규모는 11조원에 달한다.

이 사업은 수도 아크라 등 가나 주요 10개 도시에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것으로 상업·교육 시설을 비롯해 병원, 호텔 등 사회기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가나 국가 인프라 구축사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대우조선해양 건설부문도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 경제기술개발구에 3000가구를 짓는다. 총 분양금액은 2600억원으로 내년 6월 착공해 오는 2014년 완공 예정이다. 또 오만 두쿰에 900억원 규모의 아파트(250가구)·단독빌라(94가구)도 건설한다.

중흥종합건설은 아프리카 가나에서 3건의 도로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17~65% 공사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사업규모는 1550여억원이다. 한진중공업 건설부문도 필리핀 수도 마닐라 등 7곳에서 댐과 철도, 항만, 공항 등의 토목공사를 벌이고 있다.
 
▲ 주요 중견건설사 해외사업 현황(단위 : 원 / 자료 : 각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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