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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청 익명 게시판에는 한 의원의 행동에 대한 비판 글이 잇따라 게재되기도 했다.
한 공무원은 게시글에 “시국이 어지러워 수많은 시민과 국민이 추위를 무릅쓰고 여의도로 향해 쓰러져 가는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한목소리를 내는데, 여성 공직자를 희롱하고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막말을 하는 시의원이 있다”면서 “이 말이 사실이면 군산시의회 의장이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게시글에는 ‘평소에도 해당 의원은 여직원들에게 외모 순위를 말하는 등 성희롱을 일삼는다’, ‘여성 계장이 많은 부서장에게 저렇게 꽃들이 많아서 좋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등 관련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어 “누군지는 몰라도 당시 현장에 없던 사람이 논란을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마도 최근 조직개편과 자원봉사센터 센터장 임용 문제 등 집행부에 대한 공세가 이어지자 논점을 흐리려고 이와 같은 논란을 일으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또 지난달 25일 군산시자원봉사센터장 임용과 관련한 자료를 요청하면서 공무원에게 고성을 질러 지난 6일 본회의장에서 공개 사과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0월 시 집행부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시청 공무원 비하 발언으로 사과를 요구하는 군산시 공무원 노조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시의회는 의장단과 윤리특별위원장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어 여성 직원에 대한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한 의원 징계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선 회의 규칙에 따라 한 의원에 대한 윤리 심사를 제269회 제2차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20일 윤리특위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김우민 시의회 의장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시의회 대표로서 시민들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단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관련 규정에 따라 징계 절차 등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중앙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부적절한 발언으로 품위를 손했다는 이유로 한 의원을 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