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내실, 둘 다 잡았다"..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작년 매출 37조, 영업익 10조 기록
4분기 실적은 가격 하락으로 부진..올해 스마트기기 확대 효과 기대
  • 등록 2011-01-28 오전 10:15:18

    수정 2011-01-28 오전 10:17:04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삼성전자(005930) 반도체사업부가 작년 하반기 D램 가격 급락을 극복하고 작년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외형 확대와 함께 내실을 다져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작년 반도체사업부 매출이 37조6400억원으로 전년대비 40%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0조1100억원으로 전년대비 391% 증가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시장 확대, 윈도우7 출시로 메모리와 시스템LSI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4분기 실적, 시황 급락 여파로 악화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한 9조2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한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3분기 실적보다는 부진했다. 작년 3분기 매출은 10조6600억원, 영업이익은 3조4200억원이었다. D램 가격 하락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내림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D램의 경우 4분기 수요 약세 속에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지만, 모바일 및 서버용 수요는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는 작년 4분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용 수요와 SSD 탑재 PC 신모델 출시로 임베디드(Embedded) 시장 수요가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30나노급 이하로의 공정 전환 가속화와 수요가 견조한 셋트와 Embedded용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을 확보했다.

시스템LSI도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용 수요 강세로 SoC(시스템온칩)부문 고성장과 모바일 AP(어세스프로세서) 매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영향을 줬지만 2010년 연간 기준으로는 삼성전자 반도체는 사상 최대 성과를 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스마트기기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작년 전체 반도체사업부 매출은 37조6400억원으로 전년대비 40%, 영업이익은 10조1100억원으로 전년대비 391% 각각 증가했다.

반도체사업은 삼성전자의 중요한 축임을 다시 입증했다. 삼성전자 4분기 전체 영업이익 3조100억원 중에서 반도체사업 이익은 59%를 차지했다. 연간 영업이익 면에서도 반도체사업 비중은 58%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의 핵심임을 각인시켰다.

◇스마트기기 시장 확대..낸드플래시 수요 증가  삼성전자는 올해 D램시장이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시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연간 기업향 교체 수요가 PC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1분기는 비수기 진입으로 수요 감소가 예상되지만 PC 채용량 증가 및 신규 CPU 출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스마트폰과 태블릿PC시장내 신규업체 진입 등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이지만 스마트기기 신제품 출시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D램의 경우 저전력 및 친환경 제품 등 차별화를 강화하고, 30나노 이하급 공정 비중 확대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세트와 임베디드 솔루션을 강화하고 20나노급 공정 비중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예정이다. 시스템LSI도 모바일 수요 강세에 맞춰 주력제품 판매 호조를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에 10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메모리에 5조8000억원을, 시스템LSI에 4조20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작년 반도체에 12조7000억원을 투자했었다. 메모리에 9조원, 시스템 LSI에 3조원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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